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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랑야랑]국회는 ‘생리현상’과 전쟁 중 / ‘비례한국당’ 덫에 걸린 민주당

2019-12-24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첫 번째 주제 갈까요? <br><br>국회는 지금 전쟁 중인데요, 바로 생리현상과의 전쟁 중입니다. <br> <br>먼저 오늘 새벽 본회의장으로 가보겠습니다. <br><br>[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]<br>의장님, 혹시요. 그 지난번에는 잠깐 화장실을 허락해줬다고 하는데… <br><br>[문희상 국회의장]<br>의사국장, 그때는 어떻게 했죠? <br> <br>[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] (2016년 3월) <br>지금 생리 현상이 급합니다. <br><br>[이석현 당시 국회부의장] (2016년 3월) <br>화장실에 30초면 가니까 잠깐 이용하고 바로 오시지요. <br><br>[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] (2016년 3월) <br>1분 주십시오. <br> <br>[문희상 국회의장] <br>아, 그럼 그렇게 합시다. <br><br>[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] <br>의장님,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되겠습니까? <br><br>[주승용 국회부의장]<br>권 의원님, 빨리 오세요. <br> <br>어젯밤 시작된 무제한 토론, 말 그대로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오래 버티냐가 관건인데요, 의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역시 생리현상이었습니다. <br><br>Q. 보통 필리버스터는 자리를 비우면 다음 사람에게 발언권이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. <br><br>미국의 규정은 그렇습니다. 하지만 우리나라 국회법에는 관련 규정이 없습니다. <br> <br>어제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화장실에 보내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이런 준비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[주호영 / 자유한국당 의원]<br>소위 생리적인 문제에 대비해서 기저귀를 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대단히 불편했습니다. 화장실에 갔다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필리버스터 제도 본질을 망각한 거죠.<br> <br>의원들이 참기 힘든 건 화장실만이 아닙니다. <br><br>[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]<br>부의장님, 좀 거슬리는데 장내 정리 좀 부탁드립니다. 시끄럽습니다. 부의장님!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조용히 좀 해주십시오. <br> <br>졸지 말고 잘 앉아 계세요. <br><br>[문희상 국회의장]<br>네. <br><br>-졸 거면 내려오세요. <br><br>[문희상 국회의장]<br>네, 알겠습니다. <br><br>-나이 값을 하나, 자리 값을 하나. <br><br>[문희상 국회의장] <br>막말하지 마세요. 내가 의장이에요, 그래도. <br><br>-무슨 의장이야.  <br><br>Q. 밤을 꼬박 새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. <br><br>맞습니다. 민주당은 선거법, 공수처법,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앞으로 서너 차례 임시국회를 더 열 예정입니다. <br> <br>그때마다 지금과 같은 필리버스터가 반복될 텐데요,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범여권이나,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는 야당이나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. <br><br>지금이라도 여야가 대타협을 이룰 순 없을까요? <br><br>Q. 우리 국회에 그런 기대까지 하기에는, 몸싸움을 안 하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. 다음 주제 갈게요. <br><br>'덫에 걸린 민주당' 이렇게 제목을 붙였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이 빠진 덫은 다름 아닌 비례한국당입니다. <br><br>지금 보시는 사진은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받은 문자 메시지인데요, 내용이 이렇습니다. '민주당이 비례당을 안 만들면 자유한국당이 거의 반을 쓸어갑니다.' <br> <br>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만들면 민주당은 비례 의석수에서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건데요, 물론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. <br> <br>[김재원 /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]<br>민주당도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적인 보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여러분(기자들) 중에 비례민주당을 하나 등록해 놓으십시오. 민주당에서 (당명을) 사러 올 겁니다. <br><br>Q. 앞서 리포트 보면 민주당 내에서도 비례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요. <br><br>그렇습니다. 하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이 정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죠. <br><br>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정의당의 선거공보물에는 이런 문구가 보입니다. '나라를 민주당에 맡기셨다면 정당투표는 정의당입니다!' <br> <br>[신장식 / 당시 정의당 사무총장] (2018년 5월) <br>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몰표는 결국 자유한국당을 살려주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합니다. 5번 정의당을 찍으면 2번 자유한국당이 떨어진다고 하는 오비이락 현상의 원리와 의미, 이제 아시겠죠? <br> <br>결국 정의당이 있는 한 비례민주당을 만들긴 사실상 어렵습니다. <br><br>Q. 국정 운영에 정의당 협조가 또 필요할테니, 눈치를 안 볼 수는 없겠네요. <br><br>그렇습니다.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대책이 있다고 주장합니다. <br><br>[김어준 / 진행자]<br>민주당의 대책이 있습니까? 비례한국당에 대해서. <br><br>[박주민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<br>저희가 모든 대책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.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요. <br><br>[김어준 / 진행자]<br>블러핑(허풍) 아니에요? <br> <br>김어준 씨조차 허풍 아니냐, 이렇게 묻는데요, <br> <br>민주당에 하나의 희망은 있습니다. 비례한국당 창당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겁니다. <br> <br>당장 비례한국당이란 당명을 선점한 쪽에선 한국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입니다. <br> <br>[최인식 / 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원장] (오늘 '여랑야랑' 인터뷰) <br>조금 전에 전화가 왔어요. 김재원 정책위의장한테. 비례한국당을 자기네들도 만들어야 한다. (하지만) 있는 정당도 제대로 못하면서 <br><br>또 당을 만들겠다? 그게 말이 됩니까.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되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자유한국당으로 합해서 가는,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. <br> <br>설령 비례한국당이란 당명을 얻는다 해도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등 풀어야 할 문제가 한 둘이 아닙니다. <br> <br>그래도 내일은 크리스마스죠. 오늘의 한마디는 '하늘엔 영광, 여의도엔 평화'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<br>Q. 네, 같은 정당인데, 지역구용과 비례대표용이 따로 있다.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이진 않습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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